[성명]서○○ 열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살인 자본 BGF와 공권력을 강력히 규탄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경남지부(지부장 김지성, 이하 전교조경남지부)는 2026년 4월 20일, 경남 진주 CU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사용자 측의 대체수송 차량에 깔려 사망한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컨테이너지부 서◯◯ 지부장의 죽음 앞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 죽음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그 책임을 묻고자 한다. 이것은 사고가 아니다. 살인이다. 자본과 공권력이 공모한 구조적 타살이다.
편의점 화물노동자들은 다단계 하청구조 속에서 장시간 운송과 저운임 노동에 시달려 왔으며, 아파도 쉬지 못한 채 대차비용까지 떠안아야 했다. 이 고통을 끝내기 위해 노동자들은 노조를 결성하고 원청 BGF리테일을 상대로 교섭을 요청했다. 그러나 파업 2주차에 접어들도록 원청 BGF리테일은 7차례의 교섭 요구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다. BGF는 교섭 대신 대체수송을 강행했고, 경찰은 사용자의 편에 서서 연좌농성 노동자들을 밀어내고 대체차량을 보호했다. 서◯◯ 동지 및 화물연대 조합원 40여명이 대체차량 출차를 저지하고자 연좌농성 중이었지만 차량이 그대로 운행되면서 서◯◯ 지부장이 운명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투쟁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것은 2009년 박종태 열사 이후 17년 만의 비극이다.
이 참사의 배경인 BGF그룹의 홍석조 회장은 단순한 기업인이 아니다. 그는 대검찰청 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국장,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낸 검찰 요직 출신이며, 이건희 삼성전자 전 회장의 처남이다. 2005년 삼성 X파일 사건에서 그는 ‘떡값 전달책’으로 지목되었고, 이 의혹으로 법조계를 떠났다. 공소시효가 끝나 법적 책임은 면했으나, 검찰·재벌·언론의 카르텔 한가운데 있었던 인물임은 기록이 증명하고 있다. 2007년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였고 지금 CU의 물류를 담당하는 BGF그룹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법의 허점을 누구보다 정밀하게 아는 검사 출신 자본가가 노동조합법 제43조의 대체근로 허용 조항을 십분 활용하고, 하청 노동자들에게 수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숨통을 조이는 것은 단순한 기업 전략이 아니다. 이것은 법을 악용한 노동 탄압이다.
이재명 정부에 묻는다. ‘노동 존중’을 표방한 정부의 경찰이 어째서 사용자 편에 서서 파업 노동자를 밀어냈는가. 전교조경남지부는 모든 사람의 노동권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 화물연대의 원청교섭 투쟁이 마침내 승리하는 그날까지 흔들림 없이 연대할 것을 선언한다.
BGF리테일은 즉각 교섭에 나서라! 정부는 책임자를 처벌하라!
서◯◯ 동지, 부디 편히 쉬소서.
2026년 4월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경남지부